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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미국인이 많은데 자살률은 한국인이 더 높다

작성자명에이치큐브
조회수803
등록일2014-09-02 오전 9:21:09
구분
우울증에 걸렸을 때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최근 하버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모리죠 파버(Maurizio Fava, MD) 교수팀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우울증 환자 5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대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등 14개 대학병원에서 1,592명의 환자가, 미국에서는 하버드대학교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14개 주요 대학병원과 41개의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3,7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머리에 총을 겨눈 모습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 척도(Hamilton Rating Scale for Depression)의 총점이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14.58점으로 미국 환자의 19.95점에 비해 전반적으로 30% 가량 낮았고, 동시에 측정한 삶의 질 척도(Q-LES-Q-SF)에서 우울증 심각도는 한국이 39.15점으로 미국의 37.33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들은 미국 환자들에게 비해 같은 정도의 우울증에서 우울증 심각도가 낮게 평가된다고 볼 수 있는 결과인데,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면증, 식욕저하, 체중감소 등 우울증에 동반되는 신체적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우울증이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는 경우는 한국이 더 많았는데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거나 최근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우리나라 환자에게선 6.9%로 나타나 미국인 3.8%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실제로 2010년 기준 자살자수는 10만명당 미국은 12.4명, 우리나라는 31.2명으로 미국보다 2.5배 정도 더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전홍진 교수는 “감정이 억압이 되어 있고, 표현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자살징후가 나타날 정도가 돼야 알아차리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병원에 와서도 이러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다 보니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과 비용을 줄이려면 한국인의 우울증 특성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진단과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감소시키고 우울증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임상정신약리학회(International Clinical Psychopharmacology) 최근호에 소개됐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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