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이 어린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대의료원 환경보건센터 임명호 교수 연구팀은 ADHD로 진단된 초등학생 21명에게 캡슐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2회씩 6주간 복용시킨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을 먹지 않은 대조군(27명)에 비해 ADHD 증상의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특히 증상 개선 효과는 ADHD 대표 증상인 과잉행동과 충동성 부분에서 뚜렷했다.
연구팀이 ADHD 환자 119명과 대조군 91명을 대상으로 혈액 내 지방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ADHD 아이들에서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DHA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한 ADHD 증상 아이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이 보충재 역할을 하면서 임상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명호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이 ADHD 아동의 임상적인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국내 첫 연구결과”라며 “과도하지만 않다면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는 식품도 ADHD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으로 참지, 연어, 고등어 등의 생선류와 조개류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여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은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가 지원하는 환경보건센터 연구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열리는 ADHD 분야 국제 학술대회(World Congress on ADHD, European Society for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Congress)에 발표할 예정이다.